전기자전거 배터리 용량, 주행거리 계산에 숨겨진 진실?

요즘 전기자전거 정말 많다. 길거리에 고용량 배터리가 달린 전기 자전거가 흔하다. 그런데 정말로 배터리 용량이 광고처럼 고용량이며 주행거리도 똑같을까? 오늘 그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 본다.

 

 

 

전기 자전거 배터리 용량 광고를 보면 몇 암페어(Ah)라고 되어 있다.

 

보통 5A  배터리 혹은 10A 배터리 전기자전거가 흔하고, 가격이 올라가면 20A(암페어) 짜리도 등장한다.

 

이런 높은 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전거는 100km를 주행거리가 가능 하다고 광고한다.

 

과연 진실일까?

 

 

리튬이온-배터리-18650B

 

 

필자의 전기자전거를 예로 들어서 숨겨진 진실을 알려준다.

 

내 자전거 배터리 규격은 리튬이온 4S8P  14.8V 24A이다.

 

이렇게 말하면 용량이 얼만지 짐작이 안될 것이다.

 

쉽게 풀어서 말하면,

 

리튬이온 배터리 3.7V에 3000mA 짜리 4개를 직렬로 연결하고 다시 병렬로 8줄을 연결한 것이다.

 

그래서 총 32개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사용되었다. 

 

와트로 계산하면 얼마의 용량일까?

 

14.8 V * 24A = 355.2 W(와트)가 나온다.

 

그렇다면 이 전기 자전거는 인력의 도움 없이(No Pedaling) 순수 배터리로 동작시키면 몇 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을까?

 

내 기준으로 대략 25km ~ 30km 정도 주행하면 배터리 전압이 뚝 떨어져 거북이 속도로 간다.

대략적인 배터리 성능에 따른 자전거 능력이 어느 정도 인지 감을 잡았을 거라 본다.

 

 

 

 

이제 시중에 판매하는 전기자전거를 확인해 보자

 

◆ A사 :

 

40만 원대 A사의 배터리 규격을 보면 24V 5Ah 다. 곧 120 와트다.

내 자전거의 약 1/3 용량이다. 그렇다면 이 제품은 순수 모터로만 최대 주행거리가 10킬로도 안된다.

 

당연하지만 사람이 같이 페달을 돌리면 이보다 훨씬 멀리 간다. 배터리는 보조만 하였으니 소모 전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 B사 :

 

이번엔 가격대가 좀 올라간다. 80 만원대 B사의 배터리 규격은 48V 5.2Ah다. 약 250 와트다.

그런데 모터의 성능은 400W라고 강조한다. 배터리 용량이 아니다.

 

하지만 이 제품 역시 모터의 힘으로만 주행할 경우 약 20km 정도 주행거리다.

하지만 모터의 성능이 48V 짜리기 때문에 순간적인 등판능력 및 속도는 만족스럽다.

 

참고로 모터의 구동 전압이 높을수록 최대 토크 및 속도는 일반적으로 올라간다.

 

 

◆ C사 :

 

이제 가격대가 160만원 선으로 올라간다. C사의 배터리 규격은 36V 20Ah다. 곧 720 와트다.

이 정도면 남부럽지 않은 배터리 용량이다. 이 전기 자전거는 순수 모터의 힘으로만 50km 이상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

 

장거리 전기자전거 여행이나 출퇴근에 사용하려면 이 정도 성능은 사용해야 불편하지 않다.

 

물론 배터리 용량이 반밖에 안 되는 필자의 자전거도 전혀 불편하지 않는데, 예비 배터리가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24A 배터리가 하나 더 있다. 그래서 장거리 자전거 주행 시 번갈아 끼우면 된다.

 

무게도 1킬로대라 충분히 예비로 갖고 다닐만하다.

 

전기자동차의 가장 비싼 부품이 배터리라는 것을 아는가? 전기 자전거도 대동소이하다.

고효율 고용량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자전거가 비싸다.

 

이제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전기자전거를 타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서 선택하면 된다.

 

이 포스팅으로 전기자전거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